中, 보하이만 석유 유출은 미국탓?

입력 2011-07-06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염 해역 840㎢ 달해...中 “유전 운영사인 美 코노코필립스 책임”

중국이 보하이만 석유 유출 사고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SOA)은 5일(현지시간) 보하이만의 펑라이 19-3 해상유전의 B와 C 시추대에서 지난 6월4일과 17일에 원유가 누출됐으며 이로 인해 주변 해역 840㎢가 오염됐다고 밝혔다.

SOA는 “이들 두 시추대의 원유 생산량은 최대 일 16만5000배럴에 달한다”면서 “흡착제와 오일펜스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SOA는 “사고 후 감압과 시멘트 밀봉 등을 통해 유정을 수리하는 등 사후조치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SOA는 이번 사건의 법적 책임이 코노코필립스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SOA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코노코필립스와 CNOOC에 각각 법정 최고 벌금인 20만위안(약 3000만원)을 부과하고 유출 사고 수습비용을 코노코필립스에 청구할 예정이다.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국가자원개발협의회(NDRC)의 양푸창 선임고문은 “미국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BP에 막대한 벌금을 물렸다”면서 “중국도 미국을 본받아 사고를 일으킨 업체를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펑라이 유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지분 51%, 미국 코노코필립스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지분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 운영은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담당하고 있다.

SOA는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유전 운영사인 코노코필립스로 돌리고 있으나 중국 정부도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다.

SOA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네티즌들의 폭로 이후 부랴부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도 사건 피해규모를 정확하게 판단하는데 필요한 원유 유출 규모 등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사고가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어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자오장위안 중국 환경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보하이만 원유 유출 사고는 이 근방 어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원유 유출 후 바다 생태계가 회복되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리얼리티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끝사랑’도 예외 없었다 [해시태그]
  • ‘영국’서도 통했다…셀트리온, 압도적 처방 실적 보이며 강력한 성장세
  • 너무 느린 제10호 태풍 '산산'…무너지고 잠긴 일본 현지 모습
  •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
  • 의료인력 수급 논의기구 연내 출범…"2026년 의대정원 논의 가능"
  • 스포츠공정위, '후배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재심의 기각…3년 자격 정지 확정
  •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까지 현장 검사
  • "연희동 싱크홀 도로, 전조 증상도 없었다…일대 주민들도 불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8.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70,000
    • -0.82%
    • 이더리움
    • 3,423,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441,800
    • +0.87%
    • 리플
    • 761
    • -1.04%
    • 솔라나
    • 185,300
    • -3.64%
    • 에이다
    • 471
    • -2.69%
    • 이오스
    • 663
    • +0.45%
    • 트론
    • 218
    • +0.46%
    • 스텔라루멘
    • 12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100
    • +0.09%
    • 체인링크
    • 14,960
    • -0.13%
    • 샌드박스
    • 34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