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입력 2011-07-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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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수퍼판매 허용 땐 매출 1조 예약

강신호 동아제약(84·사진) 회장은 한국 제약업의 산 증인이자 국내 재계대표기구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경제인사이다.

수년전에는 2세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으며, 최근에는 대표상품인 박카스의 슈퍼마켓 판매 허용을 둘러싸고 이슈의 한 가운데 서 있다.

강 회장은 현재 동아제약 지분 58만9098주(5.2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난 5월 27일 1만5920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을 더욱 확대키도 했다.

강 회장의 보유지분가치(7월5일 종가기준)는 561억4103만이다.

강 회장은 직함은 대표이사 회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회사 경영보다는 ‘국토대장정’과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다.

강 회장의 요즘 최대고민은 정부와 대한약사회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입장이다.

정부는 박카스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약사회는 박카스의 의약외품 분류를 허용할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신호 회장 입장에서는 박카스의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되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초 매출 1조원 달성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십년간 동반자 관계였던 약사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도 있어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특히 지난 5월 19일 동아제약 주가가 10만1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무너진 주가 10만원대의 회복에도 박카스의 슈퍼판매 허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의 보유주식가치는 1월 750억원이 넘었지만,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6월말에는 559억원으로 감소해 5개월 사이에 약 200억원 가량의 재산이 날라간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박카스의 슈퍼판매가 허용되면 박카스 매출이 현재보다 50% 증가하고, 예년 성장률마저 이어갈 경우 내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주가 10만원대 회복과 함께 52주 신고가인 주가 14만6000원도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예상이다.

회사의 실리를 추구할 것이냐, 동아제약 존립의 동반자였던 약사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냐를 두고 강신호 회장의 두 번째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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