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성공 신화를 논할 때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의 ‘창조 경영’은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에 비유된다.
비즈니스위크는 “잡스는 기업에 디자인과 창의성을 도입했다. 이제 기업의 성공은 기술보다는 창의성과 상상력, 혁신에 달렸다”며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창조적 발상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를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소비문화까지 바꾼다는 것이다.
잡스가 1997년 애플 CEO로 복귀했을 당시, 애플은 파산설이 나도는 등 벼랑 끝 신세였다.
애플에 회생의 길을 열어 준 것은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당시 음악이나 영화는 전문점에서 사거나 빌리는 것이 전부였고, 휴대전화는 오로지 통화가 목적, 인터넷 서핑은 컴퓨터로만 가능하던 시절이었다.
잡스가 차례로 선보인 휴대형 미디어 기기 ‘아이팟’과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인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스마트폰 ‘아이폰’은 놀라울 정도로 짧은 기간에 관련 업계와 그 배후에 있는 미디어 업계를 패자로 전락시켰다.
잡스가 자기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스마트 기기 산업의 방점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잡스의 공적이 에디슨이나 헨리 포드 등 당대 최고의 발명가들과 비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배고픈 상태로 있어라, 어리석은 상태로 있어라)” 잡스 CEO의 어록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구다.
배고픈 사람처럼 끊임없이 갈망하고, 무지한 사람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의미다. 애플의 오늘을 있게 한 잡스 CEO의 성공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다.
잡스 CEO는 지난 1월 췌장암 치료를 위해 병가를 내고 요양 중이다. 그럼에도 지난 3월에는 수척한 모습으로 ‘아이패드2’ 발표회에 깜짝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했고, 지난 6일에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직접 소개하는 등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