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매제 중국에 보낸 까닭은…

입력 2011-06-16 10:47 수정 2011-06-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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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부사장 남편 문성욱 부사장 파견…현지 이마트 매각 ‘구조조정’ 특명

문성욱 신세계I&C 부사장(40·사진)은 지난 4월말 급하게 짐을 꾸려 중국으로 출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중국 이마트의 매각 등 구조조정을 위해 중국사업 담당으로 현지에 파견한 것이다.

문 부사장은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의 남편이다. 문 부사장은 2004년부터 신세계 경영지원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해 2005년 12월 신세계 I&C 전략사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승진했고 다시 3년 만에 부사장직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1일자로 문 부사장을 중국에 파견했다. 그러면서 중국사업담당 직급을 기존 상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고 가족을 직접 보낼 정도로 적자투성이 중국 이마트를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마트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매물로 내놓는 등 메스를 꺼내 든 것이다.

이마트는 베이징점을 포함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도려내고 새 지점을 낼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중국사업 구조조정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마트는 중국 11호점인 상하이 차오안(曹安)점을 폐점시키면서 구조조정의 시작을 알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베이징점을 포함해 실적이 부진한 중국 내 10여개 매장을 매각키로 하고 현지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화북 지역의 대도시 위주로 점포를 여는 등의 전략을 펼쳤던 이마트는 중국 서부 내륙 지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배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에서 인구 수백만명 수준인 중간 규모 도시에 새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이마트는 현재 27곳인 중국 매장을 2015년까지 45개로 늘리고 2014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중국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더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에서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려면 부동산 임대료나 인건비 등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중국 이마트 중 10여개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맞지만 이것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며 "오히려 안되는 건 처분하고 새로 지점을 내는 등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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