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자살사건 이모 여인이 열쇠

입력 2011-06-10 15:12 수정 2011-06-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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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 명기된 이 모씨 조사중, 노조측 "현장탄압이 자살원인" 주장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조원 박 모(48)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충남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오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는 이 공장 근로자 박 씨가 사내 화장실에서 목매 숨져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A4용지 2장의 유서를 바탕으로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해 왔다.

그러나 10일 뉴시스를 비롯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경찰은 박 씨가 남긴 유서에 명시된 이동전화 소유자 이 모(47·여)씨를 불러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자살동기와 주변상황 등에 이 씨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찰의 관련수사 역시 '단순자살'에서 '특정 동기에 의한 자살'로 선회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 씨의 유서에 남겨진 이 모 여인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사업장 무단이탈에 따른 무급처리로 현장탄압을 받은 것이 자살의 원인이'라는 아산공장 노조측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핵심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서에는 이 씨의 전화번호와 함께 전화 통화시 설정된 비밀번호까지 적시돼 있어 숨진 박씨가 전화 소유주 이 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박 씨는 그 동안 급여압류와 갖가지 부채에 시달리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측은 "회사와 노조간 합의된 산업안전보건위원 규정에 따라 근태처리했고 산업안전보건위원으로서의 노동조합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고 판단할만한 사정은 아니었다"며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가정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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