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는 지난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E-news'에 출연해 폭행사건 후 가족이 느꼈던 심경과 근황 등을 공개했다.
최철호는 사건 당시 혐의를 부인했던 것에 대해 "파출소 앞에서 이게 고소만 안 되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해 본능적으로 거짓말했던 것 같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한 방송사에서 'CCTV 화면이 확보돼서 방송에 나가는데 할 말 있느냐'고 하는데 하늘이 노랗고 아무런 생각이 안 났다"라며 "집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그런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오빠, 막았어야지 어떡할거야'라고 하는데 죽고 싶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최철호는 "그 전에도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죄를 지은 적이 있었다"라면서 "그 일이 없었다면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죄를 지으며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동료배우 김영호는 "그 일은 정말 큰 실수다"라며 "일이 터지자마자 전화했는데 (최)철호가 힘들어했다. 할 말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최철호의 아내 김혜숙씨는 "사건이 나왔을 때 당황해 제정신이 아니었다"라며 "최철호에게 소리를 지르고 아이를 보며 매일 울었다. 속이 상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이어 "사건이 있고 4일 뒤 초음파 검사를 받아 임신 사실을 알았다"라며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 죽고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철호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의 한 술집에서 동석한 여자후배 김모씨(24)를 폭행했다. 초반 혐의를 부인하던 최철호는 CCTV 영상이 공개된 후 폭행 사실이 드러나 더욱 비난을 받았다. 그는 당시 출연중이던 MBC 드라마 '동이'에서 하차했다. 최철호는 사건 후 교회, 경로원 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