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벌인다.
9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3개월 정도 앞둔 대표팀은 앞으로 평가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나를 상대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이 경기에 이어 8월10일 일본과의 친선전을 끝으로 곧바로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A매치에서 7승4무를 기록한 대표팀(31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가나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가나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마이클 에시엔(첼시) 등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진 1.5군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뛰어난 탄력을 앞세운 가나를 상대로 한국은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다.
1997년 코리아컵에서는 서정원 대표팀 코치, 최용수 FC서울 감독 등의 득점을 앞세워 3-0으로 이겼지만, 2006년 두 차례 친선 경기에서는 모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3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대부분 먼저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에는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공을 빨리 투입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그러다 보니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졌다"며 개인기가 뛰어난 가나를 상대로 세밀한 패스 게임을 구사할 계획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