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비자금 의혹' 오리온 담철곤 회장 금주 소환

입력 2011-05-22 15: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이번 주 중후반께 담철곤 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은 담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그룹 사장이 최측근인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 씨(구속기소)와 온미디어 전 대표 김모 씨 등을 통해 약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조성된 자금을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담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사 서류와 보고 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조씨가 담 회장의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지주회사인 ㈜오리온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 액수를 할당하고 조성 방법을 구체적으로 전달했으며, 담 회장은 이 같은 관리 상황을 조씨에게서 정기적으로 보고받아 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담 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고가의 그림 십여 점이 비자금 조성 용도로 활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림 유통 경로와 자금의 유출·입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그룹 회장의 승인이나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없이는 이 같은 거액의 비자금 조성이 불가능한 만큼 담 회장이 출석하면 비자금 조성을 사전·사후에 승인·지시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용처, 규모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부부 사이인 이화경 그룹 사장의 소환 여부는 담 회장을 먼저 조사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재계 60위권인 오리온그룹은 2001년 모기업인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돼 오리온 제과, 스포츠복권 토토, 영화배급사 쇼박스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6775억원에 영업이익 6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담 회장은 고(故) 이양구 창업자의 둘째 사위로 2001년 그룹 회장에 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554,000
    • +3.57%
    • 이더리움
    • 3,174,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436,500
    • +6.18%
    • 리플
    • 725
    • +1.68%
    • 솔라나
    • 179,800
    • +2.57%
    • 에이다
    • 466
    • +1.3%
    • 이오스
    • 658
    • +3.95%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4.25%
    • 체인링크
    • 14,290
    • +2.58%
    • 샌드박스
    • 347
    • +5.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