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구글, 첫 회사채 발행…왜?

입력 2011-05-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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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채권발행...현금 유연성 강화·사업확장 가속화할 듯

구글이 처음으로 30억달러(약 3조2784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3년·5년·10년만기 회사채를 각각 10억달러어치씩 발행할 계획이며, 주간사로는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3년 만기채는 국채에 비해 33bp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얹은 1.258%, 5년 만기채는 43bp의 프리미엄을 얹어 2.241%에, 10년 만기채는 3.374%로 58bp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리로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구글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단기 채무를 갚거나 통상적인 업무에 쓰일 것”이라면서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 사용의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이미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구글의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한 궁금증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구글은 현금을 포함해 시장에서 당장 매각할 수 있는 유가증권 등 총 350억달러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자금을 비축해 놓고도 일부러 빚을 내는 셈이다.

BGC 파트너스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로 낮은 금리를 꼽았다.

그는 “구글에게 (그 정도의 금리라면) 거저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저금리를 활용해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미국 내에서 유동성을 더 풍부하게 굴릴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기업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 용도의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주 래리 페이지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복구한 뒤 대대적 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력을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페이지 CEO는 지난 달 컨퍼런스 콜에서 “구글의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라며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구글에 ‘AA-’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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