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될 전망이다.
5월 중순 현재 전국 돼지고기값은 전년보다 평균 43.5% 상승했고 랴오닝과 지린 허베이 산시 안후이 후난 쓰촨 등은 50% 이상 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랴오닝성은 이달 들어 돼지 뒷다리 고기가 500g당 12위안(약 2000원)으로 전월에 비해 101% 뛰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의 솽챠오 시장에서도 15일 현재 돼지고기 살코기 500g 가격이 10.8위안으로 한달 전에 비해 18% 뛰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라 옥수수 등 사료값이 뛰었고 인건비와 각종 비용이 상승한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지역에서 돼지 사육이 축소된 것이 돼지고기값 급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료에 금지약물을 넣어 돼지를 키운 사건의 후유증으로 현지 돼지농가와 기업들이 된서리를 맞은 것도 공급축소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당국은 돼지고기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물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돼지고기가 요리에 차지하는 비중이 주식인 쌀이나 밀만큼 높아 돼지고기값이 오를 경우 서민들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무더운 날씨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고 돼지사육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