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기업 '승승장구'

입력 2011-05-16 11:22 수정 2011-05-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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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美서 특허전 승소…삼성은 '1위 인텔'위협

지난 주말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낭보가 쏟아졌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11여년에 걸친 램버스와의 특허 소송에서 원심을 뒤집고 2심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순위(매출액)에서는 6위(3.4%)에 올라 연이어 호재를 맞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은 하이닉스보다 4단계 높은 2위(9.2%)를 기록해 부동의 1위인 인텔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연방고등법원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미국 반도체 업체와 램버스와의 특허 항소심에서 하이닉스의 승소를 밝혔다. 이번 판결은 램버스와 하이닉스가 서로 특허 침해 혐의로 2000년 시작한 맞소송을 끝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이닉스는 2009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램버스의 특허 침해로 약 4억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경상로열티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연방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이번 승소로 장부상 손실로 인식됐던 3.97억달러의 지급의무가 소멸되고 1심 판결에 따라 발생한 경상 로열티 약 1억달러의 회수가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기가 일본 무라타제작소와 맞붙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쟁에서 이겼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미국 하니웰과 벌인 액정표시장치(LCD) 소송에서 승소했다.

최근 국내업체들이 해외 기업들에 잇따라 승소하면서 달라진 국내 기업들의 위상과 힘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15일에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서 ‘2010년 세계 반도체 시장 25위 기업’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글로벌 수익의 9.2%(278억3400만달러)를 차지해 인텔(13.3%, 403억94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9년 7위에서 작년 6위로 한 단계 순위를 올렸다.

아이서플라이는 “특히 삼성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인텔이 10년 넘게 지켜온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7.6%에서 지난해 9.2%로 급상승해 인텔과 차이를 4.1%포인트로 줄였다”고 분석했다.

2001년 인텔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4.9%로 당시 5위(3.9%)였던 삼성전자의 3배가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10년 만에 역대 인텔과 2위 기업과의 격차 가운데 가장 근소한 수치로 줄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정체됐지만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독점적인 1위를 기록, 10여년동안 355%의 수익 성장을 실현했다”며 “시스템LSI 부문이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돼 삼성의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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