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큰손’들은 정크본드를 산다

입력 2011-05-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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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강세에 정크본드 인기 덩달아 상승

글로벌 투자자금이 정크본드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일본의 대지진과 중동의 정정 불안 여파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동안 수그러들었지만 3월부터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정크본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인기와 함께 정크본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브래드 로고프 미국 신용 투자 책임자는 “하이일드 랠리라기보다는 오히려 국채 랠리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크본드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측정하는 바클레이스캐피털지수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정크본드 수익률은 6.66%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정크본드 가격은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벤치마크 지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지수에서는 미 정크본드 수익률이 6.71%로 4월말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6.69%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크본드는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큰 만큼 이자가 높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신용등급이 ‘Ba1’, S&P는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정크본드로 분류한다.

FT는 현재 정크본드 시장에 전세계에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흘러 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달러기준 정크본드 시장에는 1410억달러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규모이며, 강한 회사채 수요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크본드 투자수익률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6%에 이르며, 1년간 투자수익률은 17%에 육박한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의 디폴트율(채무불이행 비율)이 낮아지자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위험도 높은 회사채를 대량 매입하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국채시세 강세는 이 같은 정크본드의 활황세에 한층 힘을 실어줬다.

지난주 달러 표시 정크본드 시장에는 10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전주의 83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BoA 메릴린치의 존 코키나스 레버리지론 및 하이일드 캐피털마켓 공동 책임자는 “2002년 파산한 미국 통신업체 글로벌 크로싱을 지난달 인수한 레벨3커뮤니케이션스가 최근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하이일드 거래에 총 15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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