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CEO '3인3색 新바람'

입력 2011-05-12 09:40 수정 2011-05-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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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CEO 3인방의 ‘변화’ 바람이 거세다. 일단 정지선(40)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 회장은 백화점업계 2, 3세 가운데 정용진(44) 신세계 부회장과 신동빈(57) 롯데 회장에 비해 가장 먼저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내실경영’에 몰두하며 언론 노출은 자제해왔다.

올해 마흔이 된 그가 자신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임직원들과 연탄배달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압구정 본점에서 헌혈캠페인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2개월 만에 수천억원이 오간 ‘딜’을 성사시키는 등 유통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총 6570억원을 투자하는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 사업의 경우 정 회장이 인수는 물론 사업 전반을 직접 지휘했다”며 “분당·용인 등 지역상권에서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백화점 23개를 오픈해 매출규모 20조원 달성의 비전을 공식화한만큼 정 회장의 공경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이달 기업분할을 통해 2세 경영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밟아갈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齋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듯, 가정의 안녕을 통해 정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최근 새법인 이마트의 비전 선포식에서 “과거 18년이 국내 할인점 1등으로의 도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할인점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유통회사로 성공하기 위한 도전일 것”이라며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업영역도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테고리킬러, 창고형 할인매장, 신업태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유통공룡 ‘롯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포부는 유통가 맏형답게 더 원대하다. 신 회장은 2018년 그룹 전체 매출의 최대 30%를 해외에서 올리며 아시아 톱10 기업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비전을 선포한 후 2년이 지난 작년, 전년대비 30% 증가한 61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해외 사업 매출은 200% 이상 늘어난 7조원을 거뒀다. 활발한 글로벌 경영과 적극적인 국내외 인수·합병(M&A)이 시너지를 이룬 결과였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업계에서는 롯데의 비전 실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빅3 백화점간 2,3세 경영인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국내 유통업체들이 각각 선포한 비전을 달성하게 위해 신규출점과 해외사업공략 등 다양한 움직임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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