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수말 경주마 ‘애니멀킹덤’이 8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137회 켄터키더비(2000미터, 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애니멀킹덤’에 기승해 우승의 기쁨을 맛본 기수 존 벨라스케스는 당초 우승예상마였던 ‘엉클모’에 기승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대회직전 ‘엉클모’가 복통으로 기권, 대회출전이 불가능했으나 ‘애니멀킹덤’에 기승키로 한 기수의 부상으로 ‘애니멀킹덤’에 운 좋게 기승할 수 있었다.
‘애니멀킹덤’은 경기후반부까지 뒤쳐져 있다가 막판 엄청난 추입력을 보이며 2분 2초 04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날 우승으로 ‘애니멀킹덤’은 우승상금 124만달러을 획득했다.
※삼관경주란
삼관경주는 미국에서 5월과 6월 사이에 걸쳐 열리는 3개의 경마대회(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말한다. 3살짜리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고, 짧은 기간동안 3개의 장거리 경주를 소화해야 하는 탓에 삼관마 탄생이 매우 어렵다. 1978년 ‘어펌드(Affirmed)' 이후 삼관마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단 삼관마가 되면 우승상금을 비롯, 현역 경주마에서 은퇴 후에 씨수말로 활약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 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