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피의 금요일'...최소 62명 사망

입력 2011-04-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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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국·EU 등 유혈집압에 제재 단행...예멘 시위 지속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이슬람권 휴일(금요일) 최소 6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인권단체인 사와시아는 29일(현지시간) 시위 거점인 다라에서만 19명이 살해된 것을 포함, 루스툰 라타키아 홈스 다마스쿠스 인근 카담 마을 등 전국 각지에서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와시아는 현재 사망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감시(SOHR)도 동일한 피해 수치를 밝혔다.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무력진압으로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이날 시리아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진상조사단의 조사 보고서는 다음달 열리는 UNHRC 제 17차 회기에 제출될 예정이다.

미국도 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의 동생인 마히르 알-아사드와 사촌인 아티프 나지브 등 개인 및 기관 5군데에 대해 미국 내 자산동결, 미국과의 각종 거래 중단 등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시리아의 유혈 진압에 필요한 물적 지원을 해준 혐의로 이란의 혁명수비대 핵심 부대인 쿠드스(Quds)군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하지만 알 아사드 대통령은 추가 제재대상에서 제외됐다.

유럽연합(EU)은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 탄압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각종 장비에 대한 금수조치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 초보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시리아 상황과 시위 진압을 위한 군·경 동원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무기와 시위진압 장비 금수 조치를 취하기 위한 과정을 시작했으며 적절한 추가 조치들을 시급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경의 탄압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는 시리아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하루 시리아인 238명이 터키 하타이주의 국경마을인 야일라다그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에는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의 탈 칼라크 마을 주민 1500명이 인접한 레바논으로 탈출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쥔 부친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2000년 사망하자 권력을 승계, 11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수도 사나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는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에 대한 최종 합의 서명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 것이다.

시위대는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중재한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에 살레에 대한 사후 처벌을 금지하는 면책조건이 포함돼 있다면서 살레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예멘 정부와 야권은 다음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GCC 중재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GCC 중재안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중재안 합의 서명일로부터 30일 내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정부는 살레의 퇴진일로부터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는 두 달 넘게 진행돼 왔으며 사망자는 지금까지 14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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