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데자키 오사무(出崎統)가 지난 17일 폐암으로 타계했다고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향년 68세.
데자키 감독은 196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감독 밑에서 애니메이터로 경력을 시작했다.
1970년 '내일의 죠(한국명 도전자 허리케인)'로 감독에 데뷔, 이후 '베르사유의 장미', '보물섬', '에이스를 노려라', '블랙잭' 등 걸작들을 내놓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적 감독이 됐고 2000년대까지도 작품 활동을 왕성히 계속했다.
특히 빛을 생생히 표현하는 '투과광 기법', 강한 필치의 그림으로 정지 장면을 강조하는 '하모니 기법' 등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을 여럿 개발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 중 보물섬, 베르사유의 장미, 내일의 죠 등은 국내 TV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