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목장 쟁탈전 치열

입력 2011-04-18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업계에 때아닌 목장 쟁탈전이 벌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우유와 연세우유는 경기 화성의 한 젖소농가 입구에서 물리적 충돌 직전의 갈등을 빚었다. 연세우유 직원들이 목장 입구를 한때 트랙터로 봉쇄하고 서울우유 집유차의 출입을 막는 등 물리적 행동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14년 동안 연세우유에 원유를 공급해온 이 목장이 이날 새벽 생산분부터 서울우유로 거래처를 바꾸면서 벌어졌다. 연세우유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정성껏 관리해 온 목장이 한순간에 넘어가니 허탈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중소 우유업체들은 구제역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서울우유가 손쉽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목장 빼앗기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유가공협회는 “서울우유가 연세우유와 건국유업의 집유선을 침해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막아줄 것을 호소하는 공문을 지난주 농림수산식품부에 보냈다.

건국유업&햄 관계자는 “소속 목장 50여곳 가운데 일부가 최근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납품처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장의 원유 공급가격은 낙농진흥회에서 일률적으로 책정하고 있지만,우유 시장점유율 35% 선인 서울우유는 최근 조합원 가입 문턱을 낮추는 등의 혜택을 앞세워 목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우유는 농가가 서울우유로 들어오는 것 일뿐 빼앗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세우유에서 서울우유로 넘어온 농가는 서울우유를 탈퇴한 조합원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서울우유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래 매년 목장 20~30곳이 거래처를 바꾼다”며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826,000
    • -3.55%
    • 이더리움
    • 4,185,000
    • -5.34%
    • 비트코인 캐시
    • 538,500
    • -4.69%
    • 리플
    • 804
    • -0.25%
    • 솔라나
    • 213,800
    • -6.43%
    • 에이다
    • 519
    • -2.81%
    • 이오스
    • 732
    • -3.68%
    • 트론
    • 176
    • -2.22%
    • 스텔라루멘
    • 135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100
    • -4.32%
    • 체인링크
    • 16,900
    • -4.52%
    • 샌드박스
    • 407
    • -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