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협의구매' 경쟁입찰보다 비싸 '담합' 의혹 제기

입력 2011-03-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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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교복업체들과 가격을 절충하는 협의구매 방식이 경쟁 입찰보다 30% 이상 비싸,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명신(민주당) 의원은 동작교육지원청 관할 44개 중ㆍ고교의 2010년 동복 및 2011년 하복 공동구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이들 학교의 교복 구매 가격은 한벌당 평균 11만9751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교복을 협의구매한 19개 학교의 평균 구입가는 13만8305원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한 나머지 학교 평균(10만8240원)보다 3만원 이상 비쌌다.

각급별로 나눠 살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고교의 경우 동복 협의구매 가격은 평균 21만5833원으로 경쟁입찰(15만1571원)보다 42.3% 높았고, 하복도 협의구매가 평균 8만1500원으로 경쟁입찰(6만5125원)보다 1만6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동복 협의구매 가격도 평균 19만7786원으로 경쟁입찰(15만8944원)보다 24.4% 높았고, 하복 가격도 협의구매가 평균 6만5757원으로 경쟁입찰(5만7000원)보다 비쌌다.

김명신 의원은 협의구매가 사실상 교복업체간의 가격 담합으로 변질된 탓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부 학교는 업체들로부터 견적서를 받은 뒤 벌당 1000∼2000원 가량 가격조정을 한 뒤 협의구매를 했다고 보고하고 교육청은 이를 확인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협의구매는 협의 자체가 아니라 가격 인하가 목적일 텐데 이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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