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발 ‘피의 금요일’...시리아도 복병

입력 2011-03-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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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오늘 ‘자유 행진의 날’ 수십만명 참가할 듯...시리아 100명 이상 사망·나토 리비아 작전권 이양 합의

오늘이 중동 민주화 사태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25일(현지시간) 예멘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친정부 세력의 맞불 시위도 예고되고 있어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군대와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측 군인간에 교전도 잇따라 ‘피의 금요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멘 야권과 시위대는 이날 수도 사나에서 금요기도회를 마친 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시위대는 이날을 ‘자유 행진의 날’로 명명하고 수십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올해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내년 1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위대는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예멘군 사이에서도 다시 교전이 발생해 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정규군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국수비대 간에 교전이 발생해 3명이 부상했다.

민주화 열기가 유혈사태로 확대되고 있는 시리아도 중동 사태의 새로운 복명으로 떠올랐다.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는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보안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 인권단체 관계자는 “순교자들을 매장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당국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이는 10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시리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의 개혁을 약속하고 나섰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보좌관인 부타이나 샤반은 24일 4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의 해제를 검토하고 공무원의 임금을 20~30% 인상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리비아에서는 서방 연합군의 공습이 엿새째 진행되고 있다. 주요 도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군과 반군간 교전도 계속됐다.

AFP통신은 24일 수도 트리폴리와 군사기지가 있는 동부 외곽 타주라에서 연합군의 대공포 공격으로 최소 세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도 대공포화와 폭발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남부 카다피의 거점인 사브하도 연합군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알아라비아TV는 전했다.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지휘작전권 인수에 반대해왔던 터키가 입장을 바꿔 이르면 이번 주말 나토가 작전권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나토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리비아 영공의 ‘비행금지구역’ 시행에 나선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28개 회원국이 리비아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는 카다피 정권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 정권은 리비아 사태를 해결을 위해 미국 등과 ‘출구전략’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카다피 측이 장기화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 고위 관리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최근 카다피군에 억류됐던 뉴욕타임스(NYT) 기자 4명이 풀려난 것도 이에 따른 결과”라고 보도했다.

카다피 정권과 리비아 반군의 대표들은 2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 참석, 민주화 사태와 관련 정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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