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중동 시위

입력 2011-03-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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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7명 사망 등 사상자 속출...사우디 불발로 중동증시 상승하기도

진정 조짐을 보였던 중동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며 시위도중 무력충돌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예멘에서는 13일(현지시간) 33년째 독재자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예멘 제2도시인 아덴 지역의 의료진은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 2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어 사망하고 4명도 총상으로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나대학 시위 현장에서도 경찰이 인근 건물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해 100여 명이 다쳤다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앞서 수도 사나와 아덴에서는 12일 각각 2명이 숨졌고 남동부 무칼라 지역에서는 학생 수백명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12세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특히 사나에서 경찰이 독성물질을 함유한 가스를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서 300여 명이 부상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지 한 달여 동안 사망자가 30여 명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살레 대통령은 현재 7년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013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레인에서도 이날 수도 마나마의 금융 중심지인 파이낸셜하버센터 인근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아파 수천명은 수니파의 권력독점을 혁파하고 시아파 차별정책을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는 마나마의 진주광장을 중심으로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돼 왔지만 최근 들어 시위대가 왕궁 앞, 정부청사, 금융센터 등으로 시위장소를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도 리야드 내무부 청사 앞에서 200여 명이 모여 정치 사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지만 내무부는 이날 시위 발생 사실을 부인했다.

사우디에서는 11일 ‘분노의 날’ 대규모 시위가 열린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다.

중동 전반의 시위 격화에도 사우디에서 시위가 불발로 끝나면서 중동증시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DEM제너럴 지수는 13일 전거래일 대비 4.3% 상승한 1512.59로 지난 2009년 12월 이래 최고로 치솟았다.

사우디의 타다울 주가지수는 전일 3.1% 급등에 이어 0.2% 올랐다.

걸프지역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GCC 200 지수는 1.3% 상승했다.

이 지수는 사우디 카타르 UAE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의 증시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 당국은 이날 무기한 거래를 중단한 증권거래소 재개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집트 증시는 오는 16일 또는 다음주 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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