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 최태원 SK 회장

입력 2011-03-04 10:59 수정 2011-03-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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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완성·계열분리 최대현안

재계 총수들 가운데 최태원(51ㆍ사진) SK그룹 회장에게 주식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 2003년 그룹 경영권을 뒤흔든 ‘소버린’ 사태가 최 회장에게는 뼈아픈 기억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SK 관련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소버린 자산운용은 지속적으로 SK(주)(현 SK이노베이션) 지분을 매입, 14.99%까지 지분을 확보한 뒤 취약한 SK그룹의 지배구조를 이용해 경영권을 위협했다.

소버린은 이후 2004년 주주총회에서 기업지배구조개선,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SK그룹 해체 등을 주장하며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는 포스코 등 우호세력을 확보한 SK가 투표까지 가는 상황을 겪으며 경영권을 지켜내기는 했지만 최 회장에게는 그룹의 총수로써 커다란 충격으로 작용했다.

소버린 사태를 극복한 최 회장은 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최근까지도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해 계열사간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 4대그룹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정몽구, 구본무 회장에 비해 주식보유평가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최 회장의 주요계열사 보유지분 현황(2월 28일 현재)은 △SK C&C(2225만주) △SK(1만주) △SK텔레콤(100주) 등이며, 주식보유평가액은 2조1128억원 가량이다. 재계 3위 그룹의 총수치고는 비교적 주식평가액이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11월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 C&C 상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주식보유평가액이 20억원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최 회장과 ‘주식’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7년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지주회사 전환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4.1%)을 국민은행이 매입키로 함에 따라 SK C&C 지분 모두를 매도했다. 하지만 SK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전환 유예신청 만료전까지 SKC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의 지분(각각 22.71%, 7.73%)을 처분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뒀다.

또한 더욱이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과의 계열분리까지 감안하면 계열사간 지분 정리작업이 당분간 최 회장의 골치를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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