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불량 초콜릿' 선물하시렵니까

입력 2011-02-14 11:00 수정 2011-02-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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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통업계의 대목 중의 하나인 ‘발렌타인데이’다.

3세기경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 날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사실 초콜릿을 주는 날은 아니다. 20세기 들어와 마케팅의 귀재들인 일본인을 만나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바뀌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고백하는 날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빨간날 표시만 돼 있지 않을 뿐 이미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기념일에 대해 이 자리에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다만 기왕에 사랑고백을 하려면 제대로 된 제품으로 하는 게 어떨까.

이날은 대목을 놓칠 수 없는 대형 유통·식품업체는 물론이고 중소기업에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 정체불명의 제품들이 발렌타인데이를 내걸고 마케팅을 벌인다.

그러다보니 악덕상술에 저질상품이 난무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벤트성 스팸메일까지 뿌려지면서 연인들의 날 밸런타인데이가 무색하게 변질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는 중소업체가 루마니아에서 수입한 초콜릿 제품서 약 3cm 크기의 커터칼날이 발견되기도 했고 11월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제품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에서는 조리시설에 거미줄이나 먼지가 쌓여있는 등 비위생적인 제조업소가 많았다.

이외에도 유명 브랜드 제품을 모방해 나온 짝퉁 초콜릿은 물론 저가의 원료와 허위 유통기한 표시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쁘고 화려하게 꾸민 제품일수록 또 수입한 제품들의 경우 유통기한이나 허가성분, 영양성분조차 표시돼 있지 않은 제품들도 많고 특히 길거리에서 허가받지 않고 파는 초콜릿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보상 등을 받기가 어렵다.

자칫 연인에게 사랑고백하다 다시는 못 만나는 일이 없도록 초콜릿 사기 전 제품 확인을 철저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식약청은 최소한 식품 표시기준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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