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부회장 “주류 계열사들 합치면 규모의 경제 효과”

입력 2011-02-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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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롯데칠성 합병 시기 저울질 뉘앙스 풍겨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롯데주류와 롯데칠성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사히맥주 100만 케이스 돌파 기념식장에서 신 부회장은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주류 100% 지분을 갖고 있어 한 회사로 볼 수 있지만 합병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말 롯데칠성음료가 합병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공시에 이어 그룹 수장인 신 부회장이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롯데그룹에는 현재 소주 ‘처음처럼’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롯데주류와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아사히맥주를 수입·판매하는 롯데아사히 주류 등 3개 계열사가 주류업을 하고 있다. 특히 롯데주류와 롯데아사히주류는 와인도 함께 취급하고 있어 롯데계열사끼리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신 부회장의 갑작스런 등장에 주류 업계에서는 롯데가 오비맥주를 인수를 검토했던 만큼 신 부회장의 맥주 사업 확대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신 부회장은 "작년 하반기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맥주가 독일 ‘하이네켄’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수입맥주 시장에서 무난히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롯데아사히주류 직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돌며 건배를 제의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앞서 2008년 12월 아사히맥주 50만케이스 돌파 기념행사 때도 영업 직원들과 함께해 주류 사업에 강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타하리 인수건과 관련 “마타하리 측이 가격은 너무 높게 제시해 이익률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사실상 협상 종료를 시사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대한통운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운을 뗀 뒤 “롯데로지스틱스와 대한통운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볼 수 있고 가격만 적정하다면 인수할 것”이라고 인수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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