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이르면 올해 경영정상화"

입력 2011-02-09 15:00 수정 2011-02-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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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졸업 의지 피력.. 계열분리도 착착.. 해외투자는 경영정상화 이후에.. 6월 14일 이후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가능성도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지면 내년에는 경영정상화를 하겠습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9일 여수 고무제2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찬구 회장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대한통운의 잇단 인수로 인한 무리한 자금 동원과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법정관리인 워크아웃과 달리 자율 협약은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추진 방식이다. 채권은행과 기업 간 협의회 소집 통보 즉시 채권 행사가 유예되는 등 기업촉진법 내용이 대부분 포함된다.

김성채 사장은 "자율협약 졸업조건 4가지 중 2가지 이상을 달성하면 된다"며 "올해 자율협약 졸업을 목표로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좋은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CI를 사용하지 않는 등 금호아시아니그룹과의 계열분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채 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화학계열사 공통으로 사용할 새로운 CI를 만들 계획"이라며 "기업의 이미지, 신뢰성 나아가 경영철학까지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사명변경 여부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고 금호란 이름은 창업회장의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어색한 한지붕 두가족으로 생활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사옥 이전은 경영정상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박찬구 회장은 "(새로운 사옥 마련은)시급한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정상화가 완료된 이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인도의 수요 부족을 기회로 해외 투자를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자율협약을 졸업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영정상화가 어떤 것 보다 시급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박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선친께서 세우신 회사여서 애착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진 (금호타이어) 주식수가 얼마 되지 않고 석유화학 부문의 경영정상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 전량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로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던 금호석화는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138만주(200억원 규모)를 갖고 있다. 지분율은 1.53%. 보호예수가 끝나는 시점인 오는 6월 14일 이후에는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복귀 이후 주가가 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10배 가까이 뛰어오른 배경에 대해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대가"라며 공을 돌렸다.

이어 "향후에도 (주가가)올라갈 가능성이 보인다"며 "영업실적이 어떻게 될지에 달려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장갑종 여수고무공장장(상무)은 "현재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고 있고 동남아의 천연고무 채취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합성고무 시장은 계속 성장할 수 밖에 없다"며 "(여수 고무2공장 준공을 계기로)앞으로 합성고무 공장 공장 가동률이 더 올라갈 거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보다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채 사장은 "원료 수급이 타이트해 질 상황을 고려해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BD(부다티엔)생산 공장에 대한 조인트 벤처 참여와 BD 신공법 연구, 구입처 다변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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