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불 흑자 시장 흔들린다

입력 2011-02-01 11:04 수정 2011-0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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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 확산... 통관절차 마비로 수출업계 직격탄

- 원유·납사 가격 상승으로 석유류·유화제품 가격 상승 전망

이집트 소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1일 관계당국 및 재계에 따르면 이집트 소요로 인해 LG전자와 동일방직이 가동을 중단했다. 폴리에스터 직물을 생산하는 마이다스도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현지 생산공장은 없지만 현대차, 삼성전자 등 현지사무소를 개설한 기업들도 현지 직원 및 가족들을 안전상의 이유로 피신시키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는 국내기업들이 지난해에만 22억4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1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곳이다.

코트라는 “이집트 시위 확산으로 관공서가 문을 닫아 수입품 통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올해 수출 목표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규모가 전년대비 10.3% 증가한 51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2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시장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경우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급격한 사태 악화로 인해 현지 바이어들과 사전에 생산일정을 조정하지 못해 금전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바이어들과의 연락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대체시장 발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사태의 장기화는 수출업계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naptha)’와 국제원유가격을 상승시켜 국내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이 전일대비 1.13달러(1.21%) 오른 94.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26일(배럴당 95.76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석유류의 가격 인상도 우려된다. 특히 물가상승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 억제정책에 따라 가격조정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이어지면 가격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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