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승부차기 실패 원인은?...‘젊은 피’ 수혈

입력 2011-01-2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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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숙적 일본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순간 내준 페털티킥 기회와 승부차기 실축으로 51년 만의 우승을 향한 꿈을 접었다.

한국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일본과 준결승에서 120분 연장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페널티킥 때문에 웃고 울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킨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반 23분 박지성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기성용이 침착하게 살려 선제골에 성공할 때까지만 해도 승리는 한국 편에서 미소 짓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마에다에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에 들어간 한국은 연장 전반 7분 황재원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다시보기 화면 상으로는 페널티 지역 외곽 정면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낸 것으로 보였지만 알 감디 주심은 선수들의 항의에도 아랑곳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혼다가 맡은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몸을 날려서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에 달려들은 호소가이가 재차 슈팅을 날려 리드골을 성공시키는 바람에 한국은 1-2로 끌려가는 신세가 됐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을 감안하더라도 불필요한 상황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장면이었다.

더구나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지른 뒤였다.

조별리그 바레인과 1차전에서는 곽태휘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었고 인도와 3차전에서도 재차 페널티킥을 내주고 4-1로 승리해 골득실로 조 1위가 될 기회를 놓쳤다.

다행히 연장 후반 막판 황재원이 회심의 왼발슛으로 ‘속죄 동점골’을 날려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이번에는 승부차기가 발목을 잡았다.

구자철이 1번 키커로 나섰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탓인지 실축하고 말았고 뒤이은 이용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일본의 세번째 키커 나가토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불씨를 살렸지만 세번째로 나선 홍정호 역시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뒤이은 일본의 네번째 키커 곤노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젊은 피’를 내세워 한층 성장한 경기력으로 우승의 꿈을 키웠던 한국이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예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는 바람에 발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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