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가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고 나섰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75%에서 6.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앙은행은 2008년 10월 이래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최근 2개월 새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이 소비자물가 전망을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4.7% 상승,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은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오르반 총리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로 낮추고 경세성장을 이끄는 것을 올해 핵심 경제정책의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