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문화와 감성을 담아내는 미디어”

입력 2011-01-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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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주가 배영호 대표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사진=배상면주가)

“술은 그저 마시고 취하는 음료가 아닌 문화와 감성을 담어내는 미디어입니다”

배상면주가 배영호(52)대표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던진 화두다. 배 대표는 술이 감성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진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져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술의 특성을 반영해 만든 것이 전통술 문화센터 산사원이다. 술에 담긴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겠다는 배 대표의 의지다.

그가 ‘술은 미디어다’는 철학을 가지게 된 계기는 서강대학교 재학시절 방학동안에 겪었던 5주간 11개국 유럽여행을 통해서다. 유럽 각지의 와이너리와 위스키공장을 돌면서 술이 낭만사업이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술은 어린 제 눈에도 단순한 알코올 발효 산업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양조사업을 하던 그가 우리 술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88년 우연히 강릉시장에 들린 골동품 가게부터다. 그는 때 묻고 세월 쌓인 물건들이 아름답고 귀한 것으로 다가왔다고 그 순간을 전했다. 이후 그는 쌈짓돈까지 털어가며 하나 둘씩 전통술과 관련된 물품들을 모으게 됐고 그것들이 모여 오늘의 ‘산사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산사원을 통해 우리 술의 고급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 술의 세계화가 미진한 이유가 고급 문화가 없어서인 만큼 산사원으로 문화축적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술을 만드는 과정에 이야기를 담고 그 이야기를 소비자들과 공유하려는 시도를이 쌓여서 제대로된 우리 술의 고급 문화를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그는 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해서 제대로 된‘이름, 국내산 원료 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 전통주의 이름은‘술(sool)’이다. 현재 전통주의 표기인‘Korean traditional rice wine’은 우리 술의 이름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그는 우리 술의 원료로 한국산만 써야한다고 밝혔다. 원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써야만 이 맛이 나온다고 알려줘야 우리 술의 세계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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