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태양광 발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620메가와트(MW) 발전용량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 프로젝트 입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총 37개 태양광 발전업체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는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을 20기가와트(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경우 인도는 미국 등 많은 국가를 추월할 수 있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발전용량은 오는 2020년에 약 17GW가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태양광 발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전차액지원제(feed-in tariff)’를 시행했다.
발전차액지원제는 태양광 발전업체의 전력공급가격이 정부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 정부가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로 태양광 업체의 안정적 수입을 보장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이 인도와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인도의 태양광 발전 진흥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만은 아니다.
태양광 발전업체들은 정부가 보조금을 확대해 기업들의 낮은 이익률을 보전해 주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접근을 확대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낮은 이익률로 태양광 업체들의 자금줄이 조만간 마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킬로와트(KW)당 11.48~12.16루피로 책정된 정부 지원금이 최소 14루피 이상은 돼야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업체들은 신에너지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은행들로부터의 자금조달이 더욱 원활해지도록 정부가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