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회의소(이하 상의)는 오바마 행정부가 업적으로 내세우는 건강보험 개혁법이 철폐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상의의 톰 도너휴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의 본부에서 행한 연두 연설에서 "연방하원에서 공화당이 계획한 건보 개혁법 철폐를 위한 표결이 모든 미국민에게 건보개혁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도너휴 회장은 "기업과 금융계, 투자자들 사이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건보개혁법을 비롯해 기업의 창의적인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들이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의 결과와 감세조치의 연장,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쟁점 타결, 백악관의 친시장적인 행보 등은 그동안 재계가 당면한 우려들을 일부 제거시켜 줬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경제가 '더블 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는 FTA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교역상대국들의 시장개방을 촉구하면서도 "교역상대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이 해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너휴 회장은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면서 상의가 적자감축을 위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