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신인맥 뜬다] '젊은 임원' 엇갈린 평가

입력 2011-0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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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에 대한 확실한 인정…동기부여 효과" vs. "내부승진보다 외부 영입…리더십도 문제"

최근 주요 기업에 30대의 젊은 임원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윤창출이 기업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재들에 대한 대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조직원 사기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기업에서 임원승진은 ‘하늘의 별따기’로 불릴 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도 임원승진비율이 입사자 100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임원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대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임원에 오르는 경우는 내부승진인 공채출신보다는 외부영입 사례가 더 많다. 업무분야도 법무, 마케팅, 연구개발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인사, 총무, 구매 등 일반적인 경영지원분야에서 30대 임원 배출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업무분야에서 외부 수혈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부인재 영입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부 인력 양성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개별적인 역량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회사가 특정개인에 의해 경영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젊은 임원들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젊은 임원들의 증가 추세에 긍정적인 시선도 확산되고 있다.

능력만 있다면 승진연한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임원이 될 수도 있다는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지난해 최연소로 상무로 승진한 이민혁 상무의 경우 외국유학의 경험이 없이도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았다”라며 “이 상무의 사례는 누구나 성과만 올린다면 조직생활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젊은 임원 확산추세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에서 젊은 임원의 등장은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헤드헌팅 전문기업 HRKOREA에 따르면 지난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채용된 임원들의 연령대가 30~40대가 주류(68%)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헤드헌팅 업계 관계자는 “업종별로, 그리고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젊은 연령대의 임원급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래사업이 첨단기술에 기반한 전자와 IT, 바이오 산업으로 집중되면서 젊은 리더들의 부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첨단산업분야에서는 트렌드를 읽는 흐름도 빠르고 최신의 기술을 공부한 젊은 인재들의 역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50대 임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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