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일본 J리그,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을 거쳐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이끈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는 아들의 꿈과 열정을 일찍이 알았지만 운동선수로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들의 꿈을 지원해주지는 않았다.
당시 아들은 일기장에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기록했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훈련을 하고 돌아오면 감독이 가르쳐준 전술 등 훈련일지를 적었다.
이런 아들의 열정에 결국 아버지는 축구를 허락했는데, 그 조건으로 '축구는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조금 하다가 싫다고 그만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본격적으로 아들 뒷바라지를 하고자 아버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정육점을 차렸다.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아들에게 고기도 실컷 먹이기 위해서였다.
그는 키가 작은 아들을 위해 '개구리 주스'를 먹였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개구리를 잡았고, 아들은 부모의 노력에 속이 뒤틀릴 정도로 냄새가 고약한 개구리 즙을 참고 잘 먹어줬다.
아버지는 아들의 진학 문제에서도 남다른 교육철학을 보여 명문팀보다는 아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고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학교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