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럭셔리 벤츠의 쥐꼬리 기부

입력 2010-12-30 11:08 수정 2010-12-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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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시장은 리먼쇼크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총 8만2268대. 전년동기대비 무려 50%나 급증했다. 연간 판매량 역시 사상 처음으로 9만대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수입차업체들이 한국에서 차를 팔아 벌어들이는 수익은 크게 늘어났지만, 한국 사회에 대해 배려하지 않는 일부 업체가 눈총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판매 2위를 기록했다. BMW코리아와 함께 수입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벤츠 코리아의 사회공헌 비용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6700억원 매출이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서는 등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부금은 지난 2007년 5230만원을 정점으로 2008년 4013만원, 2009년 3020만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벤츠 코리아 측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독일 본사가 영업적자를 맞아 비용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벤츠코리아와 매출 수준이 비슷한 BMW코리아는 지난 수년 동안 해마다 1억~1억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도요타는 환율과 리콜의 악영향 속에서도 사회·교통안전·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5월에는 수입차 최초로 ‘제6회 한국사회공헌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억원 가까이 기부금을 늘려와 지난해에는 물경 4억6000만원을 사회공헌을 위해 사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고급차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세계 최고급 브랜드라는 명성에 비해 사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면, 그 명성도 손상받을 수 있다. 명성에 걸맞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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