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패밀리] 156년 장인정신 ‘루이비통’...가방 하나로 명품 신화를 이루다

입력 2010-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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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아이콘 루이비통, 경기침체에도 순익 53% 늘어...루이비통 가문, 박물관도 설립

전세계 64개국 457개 매장. 유럽에 121곳을 비롯해 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336개 매장. 세계 1만5650명의 직원. 그리고 156년간의 장인 정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조품이 존재하는 진품. 바로 루이비통의 이야기다.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루이비통의 역사의 시작은 19세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821년에 태어난 루이비통은 스위스 부근 프랑쉐 콤테에서 태어나 가구장이였던 부친으로부터 긴 대패를 손질하는 법을 배우며 어릴적 시간을 보냈다.

1837년 16살이던 그는 당시 프랑스 최초의 철도선이 세워지는 등 프랑스가 산업화 발전을 시작하는 단계를 지켜보며 여행이 생활의 부분을 극도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실제로 일년 뒤 유럽 증기 기관차는 바람의 조력을 받지 않고 뉴욕까지 횡단한다. 그리고 1854년. 그는 이 같은 추세에 잘 어울리는 여행 가방과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했다. 이것이 바로 156년 전통 명품의 대가 루이비통의 시초다.

▲루이 비통 가문 3세로 예술적 감각이 탁월했던 가스통 루이 비통.

나폴레옹 3세가 결혼식을 올렸을 당시 루이비통의 나이는 32살. 얼마 후 여왕은 루이비통에게 그녀의 여행 짐을 싸도록 위임받았다. 왕족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따라하던 당시 풍속에 따라 그 후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루이비통의 작업장에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명사들의 특수 가방들이 수 없는 망치질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루이비통의 시대가 막을 연 셈이다.

세기의 명품이 된 루이비통의 첫 매장은 일류 호텔에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며 현재의 오페라 하우스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문을 열었다. 루이비통이 상류층의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것은 이 같이 훌륭한 위치 선정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루이비통이 여행 가방 제조의 대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뛰어난 창작력 때문이다.

그는 루이비통이 한 세기를 뛰어넘는 전통 명품으로 자리하도록 세기의 제작을 하게 된다. 바로 나무로 틀이 짜인 트렁크를 가죽이 아닌 완벽한 방수를 자랑하는 캔버스로 겉천을 댔다는 것이다. 루이비통 트렁크의 탄생은 현대 여행의 시작이자 첫 발걸음이었다.

그는 트리아농 캔버스 트렁크로 대성공을 거둔 후 모조품을 방지하기 위해 1888년 규칙적인 간격으로 루이비통 상표 등록이 새겨진 베이지와 갈색의 바둑판 무늬 ‘다미에 캔버스’를 탄생시킨다.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은 브랜드 생명의 핵심이다.

명품 루이비통은 설립자 루이 비통의 창작력과 함께 통찰력, 섬세함으로 생명이 유지됐다.

지난 1910년 이란으로 여행을 준비하던 한 여인은 도착 시 다시 조립할 수 있게 하기 위한,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하던 2륜 마차의 부품을 실을 여행 가방을 주문했다. 루이비통은 각 부품을 위해 특수 여행 가방을 제조했고 바퀴를 위한 캔버스와 가죽커버도 제작했다.

100년 후인 지난 2000년. 할리우드의 대표 스타 샤론 스톤은 자신만의 특수 휴대용 화장품 케이스를 디자인했다. 모노그램 캔버스의 케이스에 빨강색 안감, 최대한의 공간 절약을 기본으로 한 디자인의 케이스. 시대를 막론하고 루이비통에 있어 불가능은 없다. 소비자들을 위한 창작과 통찰력, 섬세함만이 살아있을 뿐이다.

여행과 함께 시작된 루이비통은 예술을 하나의 스타일로 승화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루이비통 최고의 디자인이자 클래식 브랜드의 대명사인 모노그램 캔버스가그 주인공이다.

세계 어디에 가든 볼 수 있는 명품의 상징이자 루이비통의 또 다른 이름인 모노그램 캔버스는 창립자 루이비통의 아들 조르주 비통의 작품.

1896년 모조품을 방지하기 위해 창안된 이 디자인은 당시 유행하던 아르 누보의 영향을 받아 꽃, 별 그리고 아버지의 첫 글자인 L과 V 무늬가 연속되는 모노그램으로 세계를 대표적인 클래식 브랜드다.

아버지의 창작력이 명품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면 아들이 결정타를 날리며 세계 명품 시장의 문을 연 셈이다. 100년 넘게 루이비통의 상징으로 자리잡아온 이 디자인은 모조품이 가장 많은 명품이기도 하다.

이후 루이비통은 독창성과 정교함을 무기로 100년 넘도록 상류층의 신뢰를 쌓으며 명성있는 고객을 확보했고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세기의 명품으로 거듭났다.

조르주 루이비통의 증손자 패트릭 루이비통은 “나의 증조부 조르주 비통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이 여행시 최적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이비통은 선대의 뜻과 장인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제작 작업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의 주된 업무는 바로 특별 주문 부서 운영이다.

루이비통 가문은 단지 선대의 장인정신을 이어가는데에 그치지 않았다. 명품이 제작되는 살아있는 현장에 독특한 박물관을 설립했다.

창립자 루이비통이 매장을 연 지 6년 뒤 만든 첫 작업장이 있던 아니에르에 박물관을 만든 것. 이 장소는 현재 루이비통의 역사적인 유명 제품들을 안치하고 있으며 최근 수십년간 개발한 모든 라인을 제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샹젤리제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에는 “1854년에 설립된 파리의 트렁크 제조사. 루이비통”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150여년 전 루이비통의 시작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치지 않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성장했으며 1987년에 '모엣 헤네시(Moet Hennessy)'와 합병해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를 설립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겔랑' 등을 소유하고 있는 LVMH그룹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기록한 6억8700만유로보다 53% 늘어난 10억5000만유로의 순익을 기록하며 경기침체를 무색하게 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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