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손보사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긴급출동 서비스’요청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해 손보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30년만의 기습한파와 폭설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차량 고장도 급증해 손보사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가득이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도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평소 걸려오는 긴급출동 문의전화가 하루 965건 정도인데 28일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이미 2007건에 달했다. 고장으로 인한 전화가 1163건, 사고가 844건이다.
현대해상도 28일 오전 8시까지 접수된 고장이나 사고 관련 전화가 1200건으로 평소 대비 40% 증가했다. 이중 사고접수 건이 480건에 달해 평소 대비 2배 늘었다.
동부화재는 자정 부터 오전 8시 반까지 긴급출동 요청이 1100건이 접수됐으며, 메리츠화재 역시 출근시간인 오전 9시 현재 662건으로 평상시(598건)보다 많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데다 눈까지 내리면서 차량 고장이나 사고 처리 등에 대한 문의와 긴급출동 요청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긴급출동 접수시 사전에 지연 가능성 등에 대해 안내하고, 출동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현지 상황을 봐가며 도착시간을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 급한 상황인 경우에는 오토바이를 동원해서라도 출동을 하는 사례도 있다. 아울러 각 손보사들은 예비인력을 통해 상담원을 늘리고, 차량운행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하반기(2009년10월~3월) 8개사 주요 손보사에 접수된 긴급출동서비스 요청 건은 557만 8829건으로 올해 상반기(2010년4월~9월) 대비 40만건 이상 많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겨울철 눈길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