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테라’, 엔씨 독주 막을 대항마 될까

입력 2010-12-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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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공개 서비스 예정, 게임 시장 판도 변화 기대

NHN 한게임의 퍼블리싱작 ‘테라’가 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몇 몇 게임에 고착화된 게임 시장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8년 말 등장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이후 이렇다 할 대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나오지 않고 있던 게임 시장에서 제작기간 3년간 개발비용만 약 320억원 이상 투입된 ‘테라’가 판도 변화의 주역이 될 지 기대감이 높다.

특히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테라의 개발사인 블루홀 스튜디오 및 전직 개발진을 상대로 ‘리니지3’의 핵심기술 등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던 것도 숙명적 대결의 관전 포인트다.

국내에서 정액제 모델을 채택한 것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며 대부분이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데 테라는 정액제로 서비스할 방침을 밝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만약 400억 가까이 투자가 이뤄진 대작 테라가 실패할 경우 실력을 검증받은 해외 업체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고 이미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이 포화상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청소년보호법’ 등 국내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시장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NHN의 매출 30~40%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 역사상 최고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한게임의 게임매출 중 대부분은 웹보드 게임에 치중돼 있어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테라의 성공은 NHN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업이 된 것.

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을 넘는 기업이 언제까지 쉽게 돈을 버는 웹보드 게임만 할 수는 없고 테라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NHN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대형 게임사가 중소 개발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좋은 모델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NHN 한게임은 지난 15일 ‘지스타 프리미어 2010’을 마련하고 이날 행사에서 ‘테라’의 3차 비공개 테스트를 거친 후 내부적으로 많이 되돌아보고 게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논타겟팅(Non-Targeting)’ 방식. 기존의 MMORPG는 유저가 대상 지정 후 미리 설정한 단축키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의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던 것에 비해 테라는 논타겟팅 방식으로 몰입감 있는 액션 플레이가 가능해 손맛을 느끼는 전투로 현실감과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것.

김강석 블루홀 스튜디오 대표는 “논타겟 액션을 편하게 즐기기 위해 유저가 클릭을 하면 좀 더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으며 조작 버튼이 너무 많으면 게임이 어려워지므로 좀 더 많은 스킬을 편하게 사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MMORPG라는 것이 여러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출시 시기가 바로 겹치지 않는다면 경쟁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면서 “경쟁작으로 거론되는 게임들과 직접적인 경쟁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며 다른 게임을 신경 쓰기보다는 현재 게임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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