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부는 주택시장]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 탔다

입력 2010-12-16 11:30 수정 2010-12-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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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시기 놓친 수요자 땅치고 후회

직장인 노모씨(37)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집 장만을 미뤘던 것을 생각하면

후회스럽기 짝이없다. 지난 9월 집을 장만하려고 하다가 주변에서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말에

집장만을 미뤘던 것이 최대 실수였다고 말한다. 노씨는 “집값이 이제 바닥이라고 해서 중개업소를 찾아 봤더니 몇달전보다 수천만원씩 올랐더라”며 “집장만을 미룬것이 무척이나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전화를 걸어보면 지난 상반기 가격으로 매물이 나온 아파트는 없다. 급매물이 수개월동안 팔려나가며 자취를 감추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애기다. 이는 서울도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8억7500만~9억3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1500만~3000만원 높아졌다. 10월 최고 6억원에 매매됐던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52㎡는 11월 6억800만~6억1000만원으로 상승했으며,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7㎡ 실거래가격도 10월 10억5000만원에서 11월 11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아파트 거래건수도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국토해양부에 신고된 11월 아파트 실거래가(9~11월) 자료에서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전월 신고분에 비해 29.5% 늘어난 5만3558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5만5322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948건, 수도권 1만7455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58.3%, 40.8% 증가했다. 지방도 3만6103건으로 전월대비 24.7% 증가했다.

전월 신고분에 비해 아파트 거래건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는 것으로 시장 회복 시그널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값 상승은 서울 도심애기만이 아니다. 수도권 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분당과 수원, 용인 등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경기 남부권 아파트 가격은 불과 한두달 사이에 1000~3000만원까지 뛰었다. 성남 분당 시범단지 삼성한신아파트 105㎡ 아파트가격은 9~10월까지만 하더라도 5억7000만원~6억1000만원 정도 급매물이 간혹 나왔지만 지금은 6억~6억4000만원은 줘야 거래가 성사된다. 5억원 초반대에 급매물이 쏟아졌던 한양시범단지 111㎡도 지금은 5억7000만원 정도에 매매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집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내집마련을 미뤘던 수요자들의 발길이 바빠졌다. 또 한동안 주택거래시 매수자가 우위에 섰던 상황이 매도자 우위로 반등하고 있는 형세가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집값 향배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내년 상반기에 집값 상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사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장은 “전셋값 상승과 함께 집값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면서 “내집마련이나 투자목적 등 집 구매 의사가 있는자라면 지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늦었다고 할때가 가장 빠른때이다”며 “알짜 미분양 아파트나 급매물 등을 적극 공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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