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거래금액 일제히 하락

▲2020~2024년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건수는 913건으로, 전 분기(995건)보다 8.2% 줄었다. 전년 동기(973건)와 비교해도 6.2% 감소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으며 2021년 분기 평균 약 2000여 건의 거래량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3분기(973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1000건대 안팎의 거래량을 보이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 금액은 1분기 4230억 원에서 13.1% 줄어든 36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4137억 원)와 비교해도 1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3㎥당 가격은 평균 1572만 원으로 직전 분기 1673만 원과 비교해 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1660만원)보다는 5.3% 하락했다.

시장 침체 양상은 수도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2분기 수도권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834건, 총 거래금액은 3413억 원으로 1분기(895건, 3929억 원) 대비 각각 6.8%, 13.1% 감소했다. 전년 동기(865건, 3789억 원)와 비교해선 3.6%, 9.9%씩 줄어들었다.

비수도권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거래량은 100건에서 21% 떨어진 79건, 거래 금액은 301억 원에서 13% 감소한 2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8건, 348억 원)와 비교해도 각각 26.9%, 24.7% 감소한 수준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하며 전반적인 거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높은 대출 금리와 실수요를 넘어서는 공급 과잉적 측면 외에도 최근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일부 지역의 거래는 이뤄질 수 있겠으나 시장 불균형과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에 거래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