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도로 밑 유조차 화재로 손상을 입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 일대 구간이 안전 점검 결과, 철거 및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일대는 하루 평균 23만여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인데도, 당국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관계기관 대책회의까지 개최했지만 우회로 안내판 추가 설치, 신호 조작 등 일부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는 이번 사고로 인해 벌어질 교통체 등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화재 구간에 대한 철거작업 뒤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재시공에는 최소한 4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결정으로 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는 서해안·영동고속도로는 물론 수도권 전체 차량 흐름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처음 불이 난 유조차 운전사의 실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16일 현재 판교방향 계양나들목과 일산방향 장수나들목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본선 구간에서는 중동나들목을 기점으로 화재가 발생한 600m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또, 경찰은 중동나들목 주변 국도상의 우회조처도 실시해 판교방향으로는 중동 사거리에서 인천 부개역, 또는 중동대로를 경유해 송내나들목으로 진입하도록 하고, 일산방향으로는 중동사거리를 돌아 박촌교삼거리를 경유해 계양나들목으로 진입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