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건설 수주액 올해보다 늘어난다"

입력 2010-1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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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신시장 개척 등 배경

해외건설기업 2곳중 1곳은 내년 해외건설 수주규모가 올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신시장으로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해외건설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해외건설 전망과 정책지원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4.0%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9.7%에 그쳤다.

내년도에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업체의 예상 증가폭은 평균 32.5%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수주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신시장 개척(5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주력시장 호조‘(37.4%), ’기술력 향상‘(6.7%) 등을 들었다.

새로 개척중이거나 하려는 지역은 ‘아프리카’(49.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아시아’(25.0%), ‘중남미’(19.4%), ‘동유럽’(2.8%) 등의 순으로 조사돼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된 해외건설 수주지역이 다변화될 가능성을 나타냈다.

대한상의는 “올해 6조 5천억 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7조 6백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만큼 해외건설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우리기업들은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의 돌파구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해외건설 수주의 위협요인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국내기업 간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32.7%)를 꼽았고,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24.2%), ’선진국의 공격적 마케팅’(16.9%), ‘후발국의 기술추격’(13.7%) 등을 차례로 꼽았다.

또 해외건설의 국제 경쟁력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을 100점으로 봤을 때 우리기업들의 경쟁력을 물은 결과 81.5점으로 평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9.4점, 중소기업이 78.9점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평균치에도 못 미쳤다.

세부항목별로는 ‘발주정보 수집능력’(87.7점)과 ‘발주처와의 교섭능력’(85.4점)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한 반면 외화가득률 등 ‘수익창출능력’(76.2점), 기본설계 등 ‘기술력’(78.3점), ‘자본조달능력’(79.7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상의측은 “그동안 해외지사 설립 등 기업의 꾸준한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국내 기업의 발주정보 수집과 협상력은 많이 향상됐으나, 국산 기자재 활용 저조, 외국 인력 증가,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수주규모에 비해 실제 벌어들이는 돈은 적은 상황”이라며 “특히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사정이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건설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75%의 응답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시장 다변화’(4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술개발을 통한 기존 사업모델 고도화’(20.4%), ‘신수종사업 개발 및 육성‘(16.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신수종사업 분야로는 ‘원자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라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도시 건설, U-city 등 도시개발사업’(19.4%), ‘자원개발 연계사업‘(14.1%), ’고속철도, 지능형 고속도로 등 미래형 교통사업‘(12.1%) 등을 꼽았다.

해외건설 수주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의 과제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해외진출 건설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확충’(38.1%)을 꼽았으며, ‘공적개발원조 확대’(23.8%), ‘전문인력 양성 체계 강화’(23.4%), ‘시장선점을 위한 건설외교 강화’(14.3%) 등을 뒤이어 들었다.

또 최근 해외건설 수주에서 점차 중요시되고 있는 자본조달능력 제고와 관련해서는 ‘국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 확대 및 다양화’(35.9%)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사업 수익성 위주로의 대출 평가요건 개선’(24.2%), ‘저리자금 공급 확대’(21.8%), ‘다양한 해외펀드 조성’(16.1%) 등도 희망하고 있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해외건설 수주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신시장 개척자금 확충‘, ‘원천기술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확대’, '국내금융기관과 해외금융기관 간의 전략적 제휴 지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공적개발원조 강화‘,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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