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 나는 '카드대란' 악몽

입력 2010-12-13 11:39 수정 2010-12-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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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카드론 증가세…대손충당금 적립률 올리기로

카드사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출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1분기 19조8000억원이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2분기 20조2000억원, 3분기 20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카드론 이용실적도 5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 6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합친 현금대출 실적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3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카드론 이용은 40.1%나 많아졌다.

이처럼 현금대출의 이용이 늘어나면 가계부채가 부실해지고 이로 인해 카드사의 자산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현금대출은 수수료율이 높고 연체하는 경우가 많아 부실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9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상품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일시불이 0.81%, 할부가 1.18%인 반면 현금서비스는 2.47%, 카드론은 2.28%로 현금대출의 연체율이 신용판매보다 배로 높게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현금대출의 위험성을 깨달았지만 수익을 위해서 대출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의 수수료를 낮추고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벌이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등에서 이익이 안 나 현금대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판매와 현금대출의 적립률이 같은 현행 규정을 바꿔 현금서비스 적립 기준과 카드론 적립 기준을 각각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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