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체제 구축 위한 젊은 삼성추구

입력 2010-12-08 10:53 수정 2010-1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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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후보군 두터워져... 내부 경쟁 더욱 치열해진다

앞으로 삼성그룹의 임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1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부사장 30명, 전무 142명, 상무 318명 등 총 490명 규모의 사상 최대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전무 이상 고위 임원의 경우 역대 최고인 172명이 승진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 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30대 젊은 임원을 3명 배출했으며, 여성 임원도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7명을 승진시켰다.

아울러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참신한 인물의 경우 연령과 직급 년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탁, 그룹의 미래경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적극 육성키로 했다.

한편 삼성은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각 사별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키로 했다.

◇ 두터워진 CEO 후보군... 발탁 인사 확대도 촉매 역할 =올해 삼성인사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무 이상 고위임원의 승진규모가 사상최대라는 점이다.

삼성은 올해 부사장 30명, 전무 142명 등 172명의 고위 임원을 배출했다.

삼성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대한 보상 차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무 이상 고위급 임원들의 대거 승진으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유도하려는 측면도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전무급 임원은 “성과주의라는 인사원칙으로 지금도 경쟁이 치열한 편인데 앞으로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발탁 승진(승진연한보다 빨리 되는 경우)은 79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발탁율(16.1%)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승진연한에 비해 2년 이상 빨리 승진하게 된 대발탁 규모도 지난 2008년 1명에서 지난해 4명, 올해 12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와 둘째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젊은 조직론’ 구성에 따라 올해 임원인사에서 3명의 30대가 기업의 별이라고 불리는 임원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전자 양준호 수석(39), 문성우 부장(39), 이민혁 수석(38)은 각각 TV 디자인, 전사 물류 프로세스, 스마트폰 디자인 등의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30대의 나이에 국내 최고기업 임원이 됐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창의성’을 갖추지 못한 임원의 경우 쉽게 도태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내부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자랑스런 삼성인’출신 약진 지속= 이번 인사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삼성그룹 최고권위의 상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수상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인사에서도 ‘자랑스런 삼성인상’수상 임직원들에 대해 과감한 발탁승진을 실시,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발표된 인사명단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태문 상무와 윤종식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하는 등 ‘자랑스런 삼성인상’수상자 7명이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한 여성과 해외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의지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여성 임원의 경우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서현 전무 외에도 삼성SDI 김유미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송영란 부장 △삼성전자 박희란 부장 △삼성SDI 이지원 부장 △삼성SDS 김영주 부장 △삼성증권 이재경 부장 등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미국 휴대폰법인 오마르 칸 Senior VP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해외현지법인 영업책임자 7명을 본사 정규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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