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11이 뜬다] 아프리카 선도하는 나이지리아

입력 201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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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천연자원·거대한 내수시장 매력...두자릿수 성장률 자신

(편집자주: '넥스트 11'이 주목 받고 있다. 멕시코를 비롯해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 브릭스의 뒤를 이어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들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넥스트 11은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한국, 멕시코와 개발도상국 상태에 있는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함께 묶어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은 있지만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5000만~2억명의 평균 인구로 풍부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0회에 걸쳐 넥스트 11 국가의 경제와 투자전략을 분석한다)

아프리카 최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선도 대국의 야망을 위해 다시 뛰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인구만 1억5000만명에 육박한다.

▲나이지리아 주요 경제현황

나이지리아는 지난 몇 년간 종교 분쟁과 정치 불안정,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유가 상승과 정부의 과도한 역할을 축소하고 재정을 정상화하는 개혁작업의 성과에 힘입어 경제성장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상반기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전년의 5.9% 성장률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루세군 아강가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지난 9월 “나이지리아 정부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와 에너지 민영화 계획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내년말이나 오는 2012년 초에는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며 1억5000만명의 거대 시장을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 경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 전경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나이지리아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으로 해외 투자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강가 재무장관은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본, 기술과 원자재, 시장의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면서 “나이지리아는 원자재와 시장이라는 성공 요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0년 전략 비전’이라는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에 세계 20대 산업국 중 하나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투명성이 증진되고 부패 등 후진국 성격의 문제가 개선된다면 이 같은 목표가 실현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하는 중국과 인도와의 교역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도 아프리카 선도국으로서 나이지리아의 지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중국의 교역액은 5년전 28억3000만달러(약 3조2601억원)에서 지난해 63억730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5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NNPC)와 총 23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나이지리아의 2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100억달러에 달했다.

아치크 우덴와 나이지리아 산업자원부 장관은 “우리는 5년 안에 나이지리아와 인도의 교역액을 현재의 5배인 500억달러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원유 수입에서 나이지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나이지리아는 경제성장을 가로 막는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고 해외자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국영기업의 매각 등 민영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8월 “기업 발전이 나이지리아 정부의 핵심 과제”라면서 “정부의 민간기업 통제를 끝낼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달 25일 국영 발전회사와 전력공급회사를 8개월 안에 기술력과 금융능력을 갖춘 해외기업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2020년까지 발전용량을 4만메가와트(MW)로 확대하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10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필요한 재원과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지속적 균형발전을 위해 효율적인 정부 지출로 빈곤 문제를 개선하고 자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며 경제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석유가 나이지리아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석유 등 자원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큰 반면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문제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은 지난해 “나이지리아는 극소수 부유층과 대다수 극빈층으로 나눠진 세계에서 가장 불공평한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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