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문건폭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로전문 사이트에 대한 조치가 전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위키리크스 관련 서비스 중단하는 한편 중국은 사이트를 아예 차단하고 나섰다.
미국 상원의 조 리버맨(무소속·코네티컷) 국토안보위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마존닷컴이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대한 서버제공을 중단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리버맨 위원장은 "아마존의 이번 결정이 옳다"면서 "위키리크스에 서버를 제공하는 모든 기업은 즉각 이를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이같은 결정은 위키리크스에 서버를 제공해온 또 다른 기업인 스웨덴 반호프사의 존 칼로그 대표가 지난달 30일 위키리스크의 주요 서버제공회사가 아마존이라고 공개한 후 이뤄진 것이다.
아마존은 위키리크스에 서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언론과 정치권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중국도 이날 위키리크스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중국에서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의 접속을 시도하면 해외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을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연결을 다시 합니다'라는 알림이 뜨거나 중국의 대표적 검색 엔진 사이트인 바이두로 연결된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대사관의 전문 중에는 중국 인사들과 북한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담겨 있다.
한편 이날 중국의 준관영 신문 환구시보는 위키리크스 활동이 중국을 겨냥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 전문 공개 파장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환구시보는 성숙한 서구 사회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면역력을 갖고 있어 폭로로 따른 곤란한 상황을 신속히 극복해낼 수 있지만 비 서구 국가들은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