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진출 '아는 만큼 열린다'

입력 2010-11-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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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내년 지원대상 기업 모집...'뿌리산업+IT' 융합 사업도 전개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거나 국내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을 알고 있는 중소기업은 의외로 적다.

일례로 정부는 해외 현지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조기정착과 수출 경쟁력 배양을 위해‘수출 인큐베이터’를 마련, 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설치하려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수출 인큐베이터를 활용하면 이같은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해외진출 프로젝트에 민간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도 중소기업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해외진출 중소기업만이 아니다.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단조) 등 뿌리산업의 경우에는 IT와의 융합을 통해 저임금과 3D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 해외진출 돕는 수출 인큐베이터

수출 인큐베이터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때 생기는 초기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사무공간.

현재 미국(뉴욕, 시카고, 워싱턴, LA), 브라질(상파울루), 독일(프랑크푸르트), 일본(도쿄), 중국(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청두), 베트남(호치민), 싱가포르, 러시아(모스크바), UAE(두바이), 인도(뉴델리), 멕시코(멕시코시티) 등 전 세계 17개 교역 거점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입주한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임차료의 80% 정부 지원, 2차년도는 50%)으로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현지 조기정착 지원, 바이어 및 시장정보 제공, 컨설팅 및 상담, 현지 네트워크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입주 신청은 중소제조업 또는 지식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활동계획과 제품의 시장성, 기술 경쟁력 등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수출 인큐베이터 입주기업들은 입주 전에 비해 신규 바이어 발굴 건수가 95%, 수출액은 40% 증가했다”며“정부에서 지원하는 공간에 입주해있다는 것만으로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 민간 네트워크 통해 중기 지원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은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거점이 있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나 역량있는 마케팅 회사를 해외 민간 네트워크로 지정,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자문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중소기업이 지불해야 할 컨설팅 서비스 비용 일부(소요 비용의 50~70%)를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지원대상은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이 수립돼 있는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영위 중소기업이다.

해외 민간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 투자지역 조사 및 타당성 검토, 기술 제휴, 외국자본 유치 등에 관해 컨설팅을 해 준다. 현재 해외 민간 네트워크로는 34개국 115개 업체가 지정돼 있다.

중소기업청은 내년 1월 중 컨설팅을 받을 중소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해외 민간 네트워크도 새로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국내 소재 기업의 경우 1년 이상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해외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해외 소재 기업은 1년 이상 관련업무를 현지에서 수행하고 있고 컨설팅 실적이 있는 기업이면 가능하다.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지역 업체나 국제조달진출 지원관련 특화 네트워크가 있는 업체는 우대할 예정이다.

◇ 뿌리산업에 IT융합 지원

국내 뿌리산업의 현실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낙후된 생산공정으로 젊은층이 취업을 기피하고 생산성 저하로 수익이 악화돼 저임금과 3D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뿌리산업을‘혁신형 뿌리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구,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 뿌리산업 IT융합지원단을 발족하고 오는 2014년까지 뿌리산업과 정보기술(IT)의 융합에 총 1900억원을 투입, 고부가·혁신형 IT융합 뿌리기업 1500개를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IT융합 기술의 사각지대에 있는 뿌리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13%에서 8%로 낮출 계획이다. 특히 뿌리산업이 기존 3D이미지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되도록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뿌리산업의 전체 제조공정이 IT 기반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하고, 내년까지 7820억원 규모의 각종 자동화 설비 교체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할 방침이다.

또한 뿌리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고유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뿌리산업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나 15년 이상 실무 경력자(기업 주치의)를 각 지역 기업에 투입, 현장에서 겪게 되는 기술적 애로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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