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장에 당선된 38세의 가정주부 이나무라 가즈미씨. 사진=요미우리
주인공은 5살짜리 자녀를 둔 이나무라 가즈미 씨로, 그녀는 앞서 41세에 당선된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시장보다 세 살 더 어린 나이에 시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마가사키시는 이로써 2대 연속 여성이 시장을 맡게 됐다.
이나무라 씨는 이번 선거전에서 겨우 4명의 참모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 시라이 아야 현 시장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시장’을 이라는 슬로건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녀의 선거 참모들은 자원봉사 단체 동료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 친구의 모친들이 대부분, 참모들은 홍보 전단지 발송에서부터 선거차량 운전까지 도맡아 했다.
이나무라 씨는 고베대학 대학원 법학 연구과를 수료, 1995년 일본 효고현의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서 발생한 ‘한신대지진’을 경험, 이재민의 구조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전국에서 모인 학생 자원봉사단체의 리더로 활동하며 교내에 자원봉사 센터를 설립, 아마가사키 시가 주재하는 연구모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녀의 정치 역정에는 남편의 남다른 외조가 뒤따랐다. 이나무라 씨의 남편은 육아를 도맡아하는 한편 가족과 함께 선거캠프를 찾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나무라 씨는 “일이면 일, 육아면 육아, 두 가지 모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