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α … 비즈니스영어를 익혀라

입력 2010-11-16 11:48 수정 2010-11-16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 근무하던 K부장은 비즈니스영어 새벽반에 등록했다. 2년 정도 꾸준히 공부한 결과 부쩍 향상된 실력을 스스로 느끼게 됐다. 마침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던 현대차는 사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경력과 평판 모두 좋은데다 외국인과 협상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까지 갖춘 K부장은 현대차 이사로 직급을 높여 이직했다.

K부장의 성공사례를 지켜본 K대리 역시 비즈니스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1년 반 정도 꾸준히 영어학원을 다녔을 즈음, 북미지역 법인에서 방문한 엔지니어들과의 미팅이 잡혔다. K대리는 비슷한 연배와 직급의 동료 20여명 중 단연 돋보였고, 북미법인 IT분야 인사관리자로 파견됐다. 회사는 4년 근무 기간 동안 K대리는 물론 가족 전체의 체류비까지 부담했다.

▲지난 15일, 영어학원에서 직장인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제공=잉글리쉬웰)
세계 비즈니스 공용어인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직장인이 ‘몸값’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율적인 투자다. 특히 고급 비즈니스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확실한 ‘+α’가 된다. 때문에 직장인들은 시간을 쪼개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8월11일부터 9월30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직을 위한 준비로 영어실력 향상을 꼽은 직장인은 20%가 넘었다. 또 취업포털 스카우트와 공모전포털 씽굿이 지난달 15일부터 18일에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가장 후회한다는 답변이 26.5%를 차지했다.

비즈니스영어 전문학원 잉글리쉬웰 한장훈 원장은 “토익 등 필기시험 점수면 충분하던 시대에서 회화능력이 강조되는 시기로 넘어갔다면, 최근 트렌드는 국제무대에서 미팅ㆍ협상ㆍ프리젠테이션 등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비즈니스영어”라고 설명한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비즈니스영어도 물류ㆍ마케팅ㆍ인사관리ㆍ재무ㆍ구매ㆍ기술 등 각 분야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한 원장은 “어느 정도 기본 영어실력을 갖춘 직장인들조차 비즈니스 회화와 영작에는 미흡한 경우가 많다”며 “비즈니스영어는 일반 생활영어보다 조금 더 정제돼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어법의 기초가 필요하다. 여기에 분야별 전문용어를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는 어휘력이 강조된다.

한장훈 원장은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3개월 정도부터 실력 향상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꾸준한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실제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면 꾸준히 표현을 시도하고 전문가에게 교정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건상 학원 등을 찾기 어렵다면 차선으로 AFNㆍCNN 등 영어방송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한장훈 원장은 “비지니스영어를 공부하기에는 시사와 경제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Stock Watch, Economy Watch, Tech Watch 등의 프로그램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영어 이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외국어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세계 다양한 나라로 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쓰면서 중국ㆍ중동ㆍ스페인어권 언어에 능통한 인재의 몸값이 높아지는 것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언어교육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제2ㆍ제3의 외국어를 공부하는 직장인들이 조금씩이지만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399,000
    • +2.44%
    • 이더리움
    • 3,121,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423,500
    • +3.09%
    • 리플
    • 722
    • +0.98%
    • 솔라나
    • 175,000
    • +0.17%
    • 에이다
    • 463
    • +1.76%
    • 이오스
    • 655
    • +4.3%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550
    • +3.1%
    • 체인링크
    • 14,150
    • +2.09%
    • 샌드박스
    • 341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