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페루 대통령과 자원협력 논의

입력 2010-11-15 14:47 수정 2010-1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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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거점삼아 남미지역 자원사업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원협력을 위해 페루대통령을 만났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SK 경영진은 이날 울산컴플렉스에서 가르시아 대통령을 영접한 뒤 SK에너지의 자원개발 현황은 물론 '한국-페루', 'SK-페루'간 자원협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지난 15년여 동안 페루와 끝없는 협력을 통해 지난 6월 페루에 LNG 공장을 준공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냈"면서 "앞으로도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에서 SK가 갖고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페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페루에서 가르시아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모두 네 차례나 페루 대통령과 만났다. 특히 지난 2008년 11월일 APEC CEO 서밋 개막식 때 가르시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자 21개국 CEO를 대표해 가르시아 대통령을 소개하고 그의 연설에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할 만큼 '페루'와 남다른 인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페루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남미 지역을 SK의 자원개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 1996년 페루 8광구 생산광구의 지분 8.33%를 매입하면서 남미 지역 자원개발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2000년 페루 카미시아 광구(88광구)와 브라질 BM-C-8 광구, 20008년 콜롬비아 CPE-5 광구 등 남미에서만 11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가 확보한 5억2000만 배럴의 절반이 넘는 3억5000만 배럴이 남미에 집중돼 있는 등 남미는 SK 자원개발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았다.

SK는 이외에도 지난 9월 브라질 최대 자원그룹인 EBX그룹과 SK 단일 투자 규모로는 최대인 7억달러 규모의 철광석 개발에 투자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중심의 자원개발을 철광석 등으로 확대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남미에서의 자원개발은 단순한 원유개발에 그치지 않고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제품 생산과 수송 및 수출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남미를 비롯해 중동, 중국 등 다른 자원개발 거점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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