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印 방문 통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0-11-08 08:48 수정 2010-1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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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이상 무역거래 성사...印ㆍ파키스탄 관계 회복 촉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직후 첫 해외순방인 인도 방문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바마 대통은이 이번 인도 방문에서 20건,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에 달하는 무역거래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6일 인도 뭄바이에 도착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블룸버그)

인도와 미국기업 간 거래에는 보잉의 약 41억달러 상당의 C-17 군용 수송기 수출 계약과 제넬럴일렉트릭(GE)의 8억2200만달러어치 군용기 엔진 수출 계약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인도 순방에서 보잉과 록히드 마틴사의 110억달러 상당의 전투기 126대 수출 계약에 대해서도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공군의 전투기 구매에서는 유럽연합(EU)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기술 평가에서 미국의 F16과 F18, 러시아의 미그3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가장 유리한 상태다.

전투기 수출 계약은 인도의 향후 10년간 1000억달러를 투입하는 군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 초 최종 확정된다.

백악관측은 “인도와의 경제협력으로 미국에서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뭄바이에서 미국과 인도 기업 고위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국과 인도의 상업교류 증가는 양국에 서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에 소매와 농업 부문 등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장벽을 낮출 것을 요청하고 미국측은 대인도 수출제한을 완화하는 등 양국의 무역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제안을 인도에 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GE 등 외국 기업은 인도 현지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개발 등에서 외국 기업에 시장 개방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인도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 인도 언론매체는 일부 비판적 시각을 보였으나 인도의 자동차와 트랙터 생산업체이며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전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나드 마힌드라 전무는 “과거에 인도는 외국의 원조를 받았지만 지금은 자국의 거대 시장을 개방하면서 미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 오랜 앙숙지간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 회복도 촉구했다.

인도 일각에서 최근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불안정하면 인도에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 미국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만모한 싱 인도총리에게 파키스탄과 인도의 관계회복을 촉구할 것”이라며 “인도에 논란이 적은 작은 이슈부터 파키스탄과 논의할 것을 미국이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인도 첫 방문지로 지난 2008년 11월 뭄바이 테러사건 희생자 위령탑을 찾고 테러 사건이 발생했던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을 숙박지로 지정해 반테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 전했지만 파키스탄은 거론하지 않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조만간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 지역의 안정과 테러를 막기 위해 파키스탄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이번 인도 순방에서 분명히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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