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분야 임원급 경력 ‘인기’

입력 2010-11-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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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사업분야서도 인재 영입 … 구직자 넓은 시각 필요

정기인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채용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임원급 인력시장이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내부에서 성장해온 인재로 임원급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신사업분야에 새로 진출하거나 특정 직무에 사람이 필요한 경우는 은밀히 외부에서 인재를 찾아다닌다. 드물지만 최고경영자나 집중 역량분야 임원을 찾기 위해 인재 사냥에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홍보ㆍ영업ㆍ마케팅 분야는 전통적으로 외부 인재를 많이 영입하는 직군으로 꼽힌다. 헤드헌팅 서치펌 HR맨파워그룹 정현호 이사는“환경이 급변하는 업무의 특성상 내부에서 전문가가 육성되기 어렵고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했을 때의 효과도 바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헤드헌팅회사에 들어오는 채용 의뢰 건수에서도 이 점은 확인된다. 종합HR서비스그룹 커리어케어에 올해 3분기까지 의뢰된 채용을 직무별로 보면 ‘마케팅ㆍ마케팅기획’이 10.2%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ㆍ기획ㆍ전략 9.8% △은행ㆍ증권ㆍ투자 6.5% △연구개발ㆍ연구원ㆍR&D 6.5% △영업ㆍ영업관리 5.6% 등이 뒤를 이었다. 분기별로 구인직군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의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제공=HR맨파워그룹)

이에 비해 전통적 제조업 분야, 특수 업무 쪽은 상대적으로 인력적체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연구개발 업무를 오래 담당했던 경우 전문성을 인정받아 기술ㆍ산업 관리자급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업종별 구인동향은 업계 실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호황인 경우 인력수급이 많고, 불황의 경우 그 반대다. 그러나 불황일 때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인사교체가 오히려 잦은 경우도 있다.

▲ (제공=커리어케어)

최근 임원급 인사이동이 활발하고 인력 채용이 많은 분야는 역시 신규 업종들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ㆍ2차전지 등 에너지 △스마트ㆍ클라우드 등 IT △SNS △식품ㆍ소비재ㆍ화학 등 소비재 업종에서 임원급 인재들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 건설업종의 경우 해외 건설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지사장·현장소장 급의 관리자 수요가 늘었다.

이렇게 인재가 단기간에 많이 필요한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연관 사업분야에서도 이동할 수 있다. 조선-제철-플랜트-건설 등의 경우가 그렇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재취업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속한 업계뿐 아니라 넓은 시야에서 상황을 조망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대기업이 이렇게 ‘꼭 필요한데 내부에 없는 인재’를 찾는다면, 중소기업의 임원급 채용은 새로운 성장분야 진출을 위해서보다는 기존 인력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려는 긴급 수혈 성격이 짙다. 외국계 기업은 기본적으로는 업종에 따른 수요를 반영하며, 국내시장에 진출한 지 오래되지 않은 기업이 특히 인재 영입에 열려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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